대입전형료 거품 뺀다…9월 수시부터 4년제 대입 전형료 평균 15% 인하

입력 2017-08-21 12:00

전국 4년제 대학의 2018학년도 대학 입학전형료가 올해 9월 수시부터 지금보다 평균 15% 가량 낮아진다. 10만원이 넘는 고액전형의 경우 전형료가 최대 2만원 가까이 인하되고, 서울시립대와 대전가톨릭대는 전형료를 없애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학별 입학전형료 인하 시행계획을 21일 발표했다.

대입 전형료 인하에 동참하는 대학은 전국 4년제 대학 202개교(캠퍼스 포함) 중 197개교다. 국·공립대 평균 인하율은 12.93%, 사립대 평균 인하율은 15.81%로 집계됐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 3만명 이상의 수험생이 지원한 25개 대학의 경우 전형료를 평균 16.25% 낮추기로 했다. 서울시립대(전형료 4만7000원)와 대전가톨릭대(3만원)는 전형료를 폐지한다.

국·공립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유형별로 4300원~1만7700원의 전형료를 절감할 수 있고, 사립대 지원 수험생은 5000원~9600원의 전형료를 아낄 것으로 교육부는 추산했다. 


25개 주요대학 중에서는 가장 비싼 이화여대가 전형료를 10만4952원에서 8만8333원으로 15.83% 낮추기로 했다. 고려대 평균전형료도 10만4286원에서 8만7857원으로 15.75% 인하된다.

전형 유형별로 평균 인하율을 보면 수험생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3만7968원에서 3만1591원으로 16.8%로 집계됐다. 학생부종합(5만1679원→4만3137원, 16.53%), 수능위주(3만8595원→3만2306원, 16.3%), 실기위주(7만812원→6만2372원, 11.92%), 논술위주(6만5303원→5만8727원, 10.07%) 순이다.

교육부는 대입전형료가 10만원이 넘는 고액 전형의 경우 최대 1만9600원까지 전형료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실기위주·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수능위주를 모두 합해 총 43개교 170여개 전형에서 10만원이 넘는 전형료를 받고 있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인하된 전형료를 대학별 2018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즉시 반영해 수험생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