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 민방공 대피 훈련

입력 2017-08-21 12:00

23일 오후 2시부터 2시20분까지 전국에서 일제히 민방공 대피 훈련이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미국의 군사적 해법 발언 등 북한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상황을 감안해 엄중하고 실질적으로 실시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등 40개 도시 상공에 적기로 가상한 전투기가 출현해 유색 연막탄을 사용하는 등 실제 공습상황과 같은 분위기가 조성된다.
  다만 집중호우피해 지역인 충북 청주시, 괴산군, 증평군, 진천군, 보은군, 충남 천안시는 훈련에서 제외되고 병원, 지하철, 철도, 고속화도로, 항공기, 선박 등도 정상 운영·운행된다.

23일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주민이동 및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주민들은 대피유도요원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지하 대피소나 지하보도 등 공습으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차량은 2시5분까지 5분간 통제되는데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시동을 끄고 차안에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면 된다. 15분에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하다가 20분 경보해제 후에는 정상 활동으로 복귀하면 된다.

이날 훈련은 KBS 1TV에서 1시간(오후 1시50분~2시50분) 동안 생중계된다. KBS 스튜디오에서는 민방위 훈련의 필요성,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평소 국민들이 궁금한 점 등을 전문가들의 대담형식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방위훈련은 국민들이 익혀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1차적인 훈련”이라며 “온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