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의 ‘대국민 보고대회’가 부러운 한국당? “형평성 차원에서 야당에도 기회 달라”

입력 2017-08-20 17:10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대회가 20일 TV로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야당의 목소리를 들려줄 자리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당면 현안도 국민 앞에서 명명백백하게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통이란 이름의 이벤트로 대국민 보고대회를 생중계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의 일방적 시각이 지상파를 통해 전국으로 전파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입장을 가진 야당과 국민에게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야당의 목소리를 국민께 들려드릴 수 있는 자리도 형평성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소통 행보를 ‘보여주기식 소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국정과제 발표에 이어 취임 100일 기자회견까지 연일 소통이란 이름으로 일방적인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며 “진정한 소통은 그런 형식에 있는 게 아니라 국민이 바라는 것을 정부가 수용하고 정책으로 펼쳐내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간의 국정운영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연다. 보고대회는 국민인수위원과의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며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