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환자 수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은 이유

입력 2017-08-20 15:16

2016년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고지혈증을 많이 앓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고지혈증 환자 수는 연평균 9.7%씩 증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해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2년 122만 명 대비 44.8% 증가한 177만 명이었다.

서구화된 식이 습관, 운동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이 그 원인으로 뽑혔으며 최근 고지혈증 진단과 치료 기준의 강화로 과거 관찰 대상이던 사람들이 치료 대상으로 바뀐 점도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60대가 9702명, 70대가 7450명, 50대가 7175명 순으로 60대가 가장 많았다. 한편 10대의 경우 매년 10%에 가까이 고지혈증 진료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건강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지난해 고지혈증 전체 진료인원 177만 명 중 남성 진료인원은 70만 명, 여성 진료인원은 그보다 약 1.5배 많은 107만 명을 기록했다. 10대~40대의 경우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더 많았으나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에서 10만 명 당 여성 환자수가 남성 환자 수의 약 2배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중‧장년층 연령대에서 여성 환자수가 남성보다 많은 원인으로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오히려 동 연령대의 남성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해석했다.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년이 됐을 때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줄여야 한다. 또한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충분히 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김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