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전사' 1000만 돌파한 날, 광주로 돌아온 택시

입력 2017-08-20 15:05
5·18 당시 실제 택시운전사로 광주항쟁에 참여했던 장훈명(65)씨가 택시를 타고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영화 ‘택시 운전사’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날, 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독일 기자와 함께 목격한 택시가 항쟁의 진원지인 옛 전남도청을 찾았다.
영화에서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태우고 김사복(송강호)과 함께 광주를 목격한 택시는 20일 두 사람 없이 홀로 견인차 실려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전시된 택시에는 송강호의 증명사진과 '택시운전자격증명'이 조수석 앞쪽에 붙어 있었다. 영화 '택시 운전사'는 이날 오전 8시를 기점으로 1000만명 관객을 돌파했다.



택시를 둘러본 시민들은 "택시가 5·18 최후 항쟁지에 놓여 있어 역사가 되살아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또 영화 속 실제 인물인 독일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 사진전을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광주시청 1층 시민숲에서 열고 광주의 아픈 역사를 알린다.

전시에는 영화의 실제 인물 힌츠페터의 사진과 그가 사용한 안경, 여권을 비롯해 활약 했던 동영상, 택시, 카메라 등이 선보인다.

영화 '택시운전사'가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20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옛묘역 내 故(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추모비 옆에 국화꽃 다발, 장미가 담긴 화분과 함께 비에 젖은 편지 두 통이 놓여 있다. 뉴시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