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42년간 군생활을 마감하는 이순진 전 합참의장에게 부부동반 캐나다 왕복항공권을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순진 전 합참의장이 군생활 기간동안 부부동반 국외여행을 한번도 못갔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이 이임 선물로 항공권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전 합참의장의 딸이 캐나다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안보상황이 엄중한 가운데서도 국민들은 대단히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군이 국방을 잘 관리하고 안보를 튼튼히 받쳐준 덕분”이라며 이 전 합참의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부하 사랑의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이라고도 했다.
2015년 10월 취임한 이 전 합참의장은 3사 14기로 육사 출신이 아닌데다 합참 근무경험도 많지 않아 취임 초반에는 우려가 컸지만,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위기상황을 무난히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임 22개월간 대부분 전투복을 입고 군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