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통사고 잇따라… 빗길 운전 주의

입력 2017-08-20 14:13 수정 2017-08-20 14:26
20일 오전 8시45분쯤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에서 송모(32)씨가 운전하던 마티즈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뒤따라오던 그랜저 승용차에 부딪혔다. 사진=충북지방경찰청 제공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운전자들의 빗길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은 20일 "전날부터 비가 내려 도로가 미끄러우니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운전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6시쯤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홍보관 앞 회전교차로에서 방조제길인 국도 77호선 새만금로를 달려 부안으로 향하던 택시가 전복돼 승객 A(42·여)가 숨지고 운전자 B(69)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전날부터 내린 비로 도로 노면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회전교차로를 통과하던 중 택시가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같은 날 8시45분쯤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에서 송모(32)씨가 운전하던 마티즈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뒤따라오던 그랜저 승용차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마티즈에 타고 있던 송씨의 어머니 엄모(56)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송씨와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김모(49)씨, 동승자 2명 등 4명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빗길 교통사고율은 맑은 날에 비해 40%이상 높고, 사망률은 눈길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

전문가들은 타이어, 와이퍼 등의 마모 상태 점검과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 및 저속주행만이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운전자의 안전거리 확보와 감속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