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한민국 폄하 옳지 않아”… 건국절 정당화 의도?

입력 2017-08-20 12:54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조국을 비하하는 것, 옳지 않다. 우리나라는 위대한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전 국무총리는 20일 페이스북에 세계 11위, 수출 세계 8위, 단기간(2년)에 IMF를 극복한 나라, 세계 다섯 번째 고속철도 보유국, 과거 식민지 국가 중 유일하게 OECD에 가입한 나라, LCD 생산 세계 2위, 반도체 생산 세계 1위가 우리나라라며 “요즘 SNS에서 공유되곤 하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폄하하는 이야기들이 우리 안에서부터 나오곤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외국인 교수는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라는 저서를 낸 바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이 되었음에도 한국인들만 이를 잘 모르고 있다고 적고 있다”며 책의 내용에 공감을 표했다.

황 전 총리는 “물론 국가채무 문제, 가계부채 문제, 청년실업 문제, 임금격차 문제, 저출산 고령화 문제, 노인빈곤, 높은 자살율 등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의 힘을 결집하면 이런 문제들도 결국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낙관적 기대를 드러냈다.

황 전 총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수진영이 주장해온 1948년 건국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김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