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현수막' 7시간 만에 철거했다 다시 내 건 강남구청

입력 2017-08-20 11:57
전현희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현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현수막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현수막을 하루도 안 돼 철거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서울 강남을) 의원 등의 항의를 받고 떼 낸 현수막을 다시 거는 일이 발생했다. 

전 의원은 18일 오후 SNS를 통해 지난 17일 강남구 수서역 사거리에 걸린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현수막과 김 전 대통령 추모 현수막이 7시간 만에 철거된 사실을 알렸다. 전 의원은 두 대통령이 모독 당한 것 같다 참담한 심정이라며 신현희 구청장에게 사과와 원상회복을 요구했다.

전현희 의원 페이스북 캡처

강남구는 같은 장소에 설치된 구청 홍보 현수막은 몇 달째 철거하지 않고 민주당 현수막만 떼 가 정치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샀다. 통상 정당의 홍보 현수막은 5일에서 일주일까지 유예 기간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는 전 의원이 구청을 찾아 항의하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에야 이들 현수막을 원상회복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는 최근 인사로 광고물정비팀장이 교체되면서 정당 홍보물 유예기간 관행을 숙지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