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文대통령 100일 회견 비난 "알맹이 다 빠져"

입력 2017-08-20 11:46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당은 2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형식면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내용면에서는 대통령의 답변에 알맹이가 빠졌다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안경환, 박기영 파문을 거치며 인사 참사라는 비판까지 터져 나온 인사 난맥상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균형·탕평·통합인사라고 자평한 것은 꽉 막힌 자화자찬이란 지적도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탁현민 행정관이 차려놓은 잔칫상에 문 대통령이 주연 배우처럼 등장하는 보여주기식 소통 행보를 언제까지고 되풀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양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기념해 국민인수위원들과 토크쇼를 갖는 대국민보고대회와 관련해 "형식에만 매달리다 중요한 내용은 부실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열리는 대국민 보고대회는 새로운 볼거리만 늘어놓는 자리가 아니라 진정한 소통과 진지한 성찰이 곁들여진 내실 있는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