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소녀, 성폭행 당해 아이 출산… 인도가 발칵

입력 2017-08-20 11:06
사진출처=BBC


 10살짜리 소녀가 성폭행을 당한 뒤 출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도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출산을 집도한 의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소녀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사리 하리시 박사는 수술이 처음으로 월요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고혈압으로 인해 목요일 아침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소녀는 지난 달 중절수술을 받을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을 받았고 이 이야기는 인도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소녀는 삼촌에게 강간당했다고 주장했다. 소녀는 임신사신을 몰랐지만 복통에 시달렸고 부모가 병원에 데려간 7월 중순에야 임신사실을 알았다.

 지방 법원은 아이에게 낙태 수술이 지나치게 위험하다는 이유로 낙태 수술을 거절했고 대법원 또한 유사한 사유로 낙태를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아이는 제왕 절개를 통해서 태어났다.

 수술을 집도한 하리시 박사는 "90~105분"간 수술이 진행됐다며 " 평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정대로라면 산모와 아이는 다음 주 화요일에 퇴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녀의 가족은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고 밝혀 아기는 입양 될 때까지 보육원에서 보살핌을 받게 된다.

 이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 몇 주 동안 인도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했으며, 이로 인해 인도 전역에서 관련자의 처벌 및 성범죄 반대운동등이 각지에서 일어났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