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탈당 논의 본격화… 홍준표 "대통령은 무한 책임"

입력 2017-08-20 11:15 수정 2017-08-20 11:22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논의와 관련해 "대통령은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그 책임은 무과실책임(고의나 과실 없이 부담하는 손해배상책임)이기도 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왜 무한 권력을 가지고도 당합니까, 대통령이 국민의 동정이나 바라는 그런 자리 입니까"라고 되물으며 "이제 우리 냉정하게 잘 잘못을 판단해 보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탈당은) 찬반 논쟁이 뜨거운 만큼 이 논의는 우파 진영에 가치 있는 논쟁"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캡쳐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뒤에 숨어서 수군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커밍아웃해서 찬반을 당내 논쟁의 장으로 끌어들여 보자"며 박 전 대통령 탈당문제 공론화를 제안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문제를 제가 대구에서 제기한 것은 그동안 쉬쉬하고 있던 문제를 공론화해 보자는 것"이라며 "탄핵 때도 비겁하게 숨어서 쉬쉬하다가 당하지 않았나, 이제 그 문제를 더 이상 쉬쉬하고 회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당하게 찬성하거나 당당하게 반대하거나 당내에서 활발하게 논의를 하자"며 "우파 혁신의 출발은 바로 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