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가 ‘문재인 우표’ 99% 판매되자 한 말

입력 2017-08-20 08:40

김문수 자유한국당 대구수성갑 당협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가 이틀 만에 사실상 ‘완판’을 기록하자 “(발행이) 잘못 취소된 박정희 前 대통령 기념우표를 계획대로 발행해달라”고 요구했다.

17일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총괄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우표를 판매했다. 많은 시민들이 문 대통령의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고 19일 저녁 기준으로 전체 500만 장 중 99%에 달하는 495만 2000여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김문수 위원장 페이스북

이에 김문수 위원장은 19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가 웃돈까지 붙어 완판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 기념우표는 이미 발행하기로 작년에 결정되어 있었던 것을,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갑자기 번복해 발행취소를 하지 않았느냐”며 “박정희 대통령 기념우표를 굳이 발행하지 못하게 한 결정이 과연 국민과 역사에 어떻게 비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잘못 취소된 박정희 대통령 기념우표를 계획대로 발행해 주기 바란다”며 “역사와 국민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4월 경북 구미시의 신청으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가 오는 9월 발행될 예정이었으나, 박정희 우상화 논란으로 7월 12일 재심의를 거친 끝에 발행 취소가 결정된 바 있다.

한편 구미시는 7월 18일 박정희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 철회를 취소해 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김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