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한 70대 방화범… 요양병원 방화미수 출소 후 같은 병원 차량에 불 질러

입력 2017-08-20 09:05

요양병원 방화미수 혐의로 복역하고 출소한 이후 같은 병원에 다시 찾아가 차량에 불을 지른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0일 A(76)씨를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 57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요양병원 출입문 앞에 주차된 승합차 보닛에 미리 구입한 휘발유 2리터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이 절반 가량 불에 타 1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범행장면이 담긴 CCTV영상을 확보하고 목격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2011~2012년 이 요양병원 건물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다 차별대우를 받았다며 불만을 품고 있다가 지난해 2월 병원 건물에 불을 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방화미수죄로 1년6개월 동안 복역한 뒤 최근 출소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