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개그우먼 김영희가 카메오로 출연한 드라마에서 여배우에게 당한 서러움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패널들은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기억'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개그우먼 김영희는 과거 드라마 카메오 출연 당시 여배우와 있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김영희는 “개그 프로보다 더 많이 했던 것이 드라마 카메오 출연이었다”면서 “모 드라마에 출연할 당시 예능 프로그램도 함께 하고 있어 카메라가 따라 다녔다. 이미 드라마 측과 사전 동의가 다 끝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배우들 인사를 소개해줬다. 그런데 모 여배우가 내 인사를 본체만체 하더니 대본만 봤다. 긍정적인 성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 눈이 나쁜가 보다'면서 마인드 콘트롤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드라마)촬영 준비 때문에 소음이 있었다. 우리 쪽에서 시끄러웠던 게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여배우가 ‘지금 촬영 중이잖아!’라고 큰소리를 쳐서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김영희는 “나랑 같이 왔던 (예능)카메라 감독님은 이미 빈정 상해서 카메라를 끈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촬영 후, 드라마 홍보를 위한 사진촬영을 했어야 했다. 나는 너무 찍고 싶지 않았지만 개그맨들 직업병이 현장 분위기를 망가뜨리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어서 배우 쪽으로 먼저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게 됐다”설명했다.
그는 “눈물이 터질 것 같은데 꾹꾹 참고 사진 찍으러 갔는데 그 여배우가 나를 보며 ‘뭐?뭐? 왜? 뭔데?'라고 반말하여 웃더라. 일부러 못 본척하며 눈을 치켜뜨고 사진을 찍은 뒤 촬영 후 애써 웃으며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는데 그 여배우가 어깨를 툭툭 치며 ‘어, 수고 했어'라고 했다”면서 “제일 수치스럽고 자존심이 상하는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여배우의 비웃음에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내가 비참하더라”라며 “촬영이 끝난 후 차로 돌아와 엉엉 울었다. 그리고 그 배우를 검색해 봤는데 나보다 나이가 어리더라”며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배우 금보라씨가 “지금 만나면 뭐라고 하고 싶냐”라고 묻자 김영희는 “지금 만나서 같은 일을 한다면 대놓고 얘기 할 것 같다. 왜 그때 그렇게 했냐고, 나보다 어린데 만날 기회는 없는데 TV에 나올 때마다 경기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