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이후 후속 조치를 점검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했다. 그는 “절대 다수 국민의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은 용서해선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엄정 대처를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이어 “전수조사가 일단락됐지만 모든 조사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부분적인 재검사는 또 있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해썹(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HACCP)마저도 그대로 믿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소비자들이 100% 신뢰해야 될 정부 행정이 손상되면 살충제 파동보다 더 큰 상처가 될지 모른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실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식품 안전을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청사 인근 대형마트를 찾아 소비자와 판매 직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그는 장 보러 나온 시민에게 다가가 “(살충제가 검출된) 49개 농장 계란은 전부 다 없앴다. 시중에 안 나온다”고 안심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이 총리는 “내주 초면 소비도 회복되고 돌아설 것”이라며 “눈속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손해라는 것을 (농장주 등이)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