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호주 등에서 사람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독개미(fire ant)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국 공항·항만을 중심으로 식물검역을 강화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부 매체에서는 'Fire ant'를 불개미로 표현하고 있으나, 'Fire'는 '불'이 아닌 '쏘다'의 의미이며, 국내에 '불개미'라는 별도의 종이 이미 분포하고 있어 '독개미'로 구분해 표현하고 있다.
독개미는 크게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와 ‘열대 독개미’(tropical fire ant) 2종. 이 가운데 붉은 독개미의 경우 북미 지역에서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쏘이며, 100여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도 불린다. 붉은 독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지니고 있다.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열대 독개미는 독성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붉은 독개미와 동일한 독을 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대 독개미는 1996년 이후 한국에서도 수입 식물의 검역 과정에서 34회 검출됐다. 특히 지난해 7회, 올해 3회 검출된 바 있다. 주로 우드펠렛, 코코넛껍질 및 주정박 등의 수입식물 검역과정에서 나온다.
이에 검역본부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독개미의 유입 우려가 큰 국가에서 수입되는 식물류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해외 독개미 발생정보 수집 및 전국 공항·항만에서 독개미의 발생 여부에 대한 조사를 늘렸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해외 독개미의 유입 우려가 크므로 독개미를 발견했을 경우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