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일한의원연맹 회장, “文대통령에 징용문제 할 말 할 것”

입력 2017-08-19 00:46 수정 2017-08-19 00:51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자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징용공 문제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징용피해자의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고 한 것에 반발한 것이다.

일본 지지통신 등 현지언론들은 누카가 회장이 21일 한국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회담을 한다고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누카가 회장은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한 후 기자단에게 방한 계획을 알리며, 21일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징용공 문제에 대해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카가 회장은 “아베 총리와 징용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징용공 청구권 문제는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에 의해 처리됐다”고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에 의한 징용 피해자의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을 반발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의) 진의가 무엇인지 모르는 부분도 있다”며 “솔직하게 할 말은 하겠다”고 말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로서는 북핵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심화하고 있어 한국과의 연대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괴로운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누카가 회장이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연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