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정경두 합동참모총장 후보자를 신임 합참의장으로 임명했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이 전자결재로 정 합참의장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신임 정 합참의장은 이양호 전 합참의장(1993∼1994년 재임) 이후 23년 만에 첫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됐다. 정 합참의장은 2019년 8월까지 2년 임기를 시작한다.
앞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 합참의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여야 국방위원들은 보고서 종합의견에서 “후보자는 군사작전 및 국방정책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췄고 국방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육·해·공군의 작전부대를 지휘·감독하는 합참의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직후보자로서 요구되는 도덕성 측면에서의 특별한 흠결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국방위는 보고서에서 정 합참의장이 공군 출신임을 강조한 문구가 자칫 정 합참의장의 능력에 대한 평가절하나 ‘군종별 나눠먹기'로 비칠 수 있어 이를 수정해 최종 보고서에 반영키로 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