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의 일부 팬들이 CJ E&M과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강다니엘이 무대 중앙의 '센터' 자리에 서지 못하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은 지난 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쇼콘'을 통해 데뷔했다. 데뷔 무대를 본 팬들 사이에서 강다니엘의 '분량' 논란이 불거졌다. 강다니엘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최종 순위 1위를 기록해 무대 중앙에 서는 '센터' 자리를 약속받았다. 그러나 데뷔 무대에서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일부 팬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팬들은 "유료투표를 통해 1위가 된 멤버에게는 센터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강다니엘은 센터에 서지 않았다"며 "CJ E&M 측은 프로그램이 끝났으니 책임이 없다면서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일부 팬들은 CJ E&M과 YMC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팬들이 CJ E&M과 YMC엔터테인먼트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10일 Mnet '엠카운트다운' 방송 데뷔 무대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의 심각성을 느낀 강다니엘 다음 팬카페와 네이버 팬카페가 연합해 13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강다니엘 파트에 임팩트 있는 안무를 추가해줄 것과 '워너원' 무대에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안무 동선 변경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세밀한 법리 구성을 위해 변호인단 선임을 검토 중이며 19일부터 소송 참여자를 모집해 강다니엘의 권리를 찾아줄 것"이라고 했다.
일부 팬들은 지난 13일 포털사이트 '다음-아고라'에서 "CJ E&M과 소속사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시작 하루 만에 목표 인원 1000명을 달성했고 18일까지 1800명이 넘게 참여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팬은 '센터 논란'이 확대되는 데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 워너원을 생각해서 자중하자" "소속사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