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함께 찾아오는 어깨통증, 원인은?

입력 2017-08-18 15:30

#휴가차 바다를 찾은 직장인 김정미 씨(51)는 물놀이를 하다 갑작스러운 어깨통증을 느껴 급히 집에 돌아왔다. 이후 통증이 그치지 않고 불편을 느낄 정도가 되어 병원을 찾았다가,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아 뒤늦은 치료를 결심했다.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면서, 어깨통증 환자들이 괴로워하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낮이 길어 어깨가 긴장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통증으로 숙면이 어려운 와중에 열대야가 겹칠 경우 잠과의 전쟁과 더불어 어깨통증까지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씨에게 나타난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통증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이다. 회전근개는 삼각근 안에 존재하는 기관으로, 파열이 발생할 경우 유착 증상이 나타난다. 팔을 앞이나 뒤로 들어올릴 때는 대개 문제가 없으나, 옆으로 드는 외전 동작 90도~120도 사이에서 장애나 어깨통증을 느낄 수 있다.

회전근개는 신경 분포가 적어 파열시 초기 증상이 미미하지만, 근력이 많이 떨어지고 관절이 굳게 되면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때문에 회전근개파열은 힘줄의 파열 정도와 근력, 나이, 통증 등을 고려한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의 탄력이나 힘줄이 살아 있을 경우 대부분 수술 없는 치료가 가능하므로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정형외과적 치료와 한방적인 치료의 병행으로 섬유화된 힘줄을 부드럽게 하면 수술 없는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신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석회성건염 등 다른 질환이 복합적으로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처럼 두 가지 이상의 어깨질환이 같이 나타날 경우, 전체 상태를 포괄적으로 진단해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