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집 '위성사진'으로 찾아간 블로거… "스토커 수준" 비난

입력 2017-08-18 12:31
사진=블로그에 올라온 글 캡처

위성사진 등을 이용해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집을 찾아간 블로거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이효리의 집을 '관광지'라고 표현하며 집 위치를 알아낸 과정과 방문 당시 사진을 자세히 올렸다.

사진=블로그에 올라온 글 캡처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효리 부부의 집을 찾아간 40대 남성의 블로그 주소가 올라왔다. 이 블로그에는 '이효리 집 검색'과 '효리네 집 앞 관광'이라는 제목의 글이 나란히 게시돼 있다.

첫번째 글에서 남성은 "여행이란 게 원래 판타지를 실현하고 싶은 행위이지 않은가"라며 이효리 집 위치를 검색한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검색은 자신 있었다. 어떻게든 찾아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며 약 1시간 동안 조사했다고 말했다. 구글맵, 네이버 지도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남성은 집 위치를 확인한 뒤 여행 일정에 '이효리 집 방문'을 추가했다.

두 번째 글에는 이효리 부부 집 앞에서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집 앞에서 우연히 만난 부부의 사진도 있었다. 이 부부는 남성에게 "여기가 이효리 집이 맞아요?"라고 물으며 "여기 찾느라 엄청 고생했다. 주민들이 절대 가르쳐 주지 않았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심지어 내부를 보기 위해 대문 앞에서 뛰다가 보안 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성은 "이 부부가 아니었으면 나에겐 아무 이벤트가 없는 평범한 관광지였을 것"이라고 썼다.

사진=블로그에 올라온 글 캡처

문제의 블로그 글은 지난달 29일 이틀간 올라왔다.게시물에는 "당장 글을 삭제하라"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네티즌들은 "사유지를 구글 검색해서 방문했다는 게 소름 돋는다" "스토커 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남성은 별다른 해명 없이 글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상순은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에 "관광객이 너무 찾아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다"는 글을 올려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관광객이 끊이지 않자 지난 17일 두번째 호소문을 올렸다. 이상순은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 더 이상의 사생활 침해는 하지 말아주길 부탁드린다. 우리 부부, 집에서 만은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길 바란다"고 재차 호소했다.

박은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