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샬러츠빌 사태 다음날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트위터에 올라온 글이 역대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트윗이 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렇게 적었다. "피부 색이나 배경 또는 종교를 이유로 타인을 미워하도록 태어난 사람은 없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명언을 인용한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창문을 통해 아이들을 바라보며 웃는 사진도 함께 실었다. 사진은 2011년 메릴랜드주 베서스다에 있는 보육원을 방문했을 때 모습이다.
전날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선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백인우월주의자 차량이 인종차별에 반대해 맞불 집회를 벌이던 시민들에게 돌진해 여성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윗은 극우파의 폭력 시위에 대한 비판이었다.
18일 현재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윗은 4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트윗은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이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윗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자들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 것과 대조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민형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