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27명 '제작 거부'… 배현진·신동호 등 불참

입력 2017-08-18 11:25
사진=이재은 인스타그램

이재은, 허일후 등 MBC 아나운서 27명이 제작 거부에 동참한다.

MBC 아나운서 27명은 18일 오전 8시부터 출연과 업무를 중단하기로 전날 오후 총회를 통해 결의했다. 이들은 다음주 초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 중단에는 MBC FM4U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의 이재은과 '비포 선라이즈 허일후입니다'를 진행한 허일후 등 대중적인 아나운서들도 동참한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세상을 여는 아침'에서 "제작 거부를 시작한다"고 말하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이로써 아나운서국에는 신동호 아나운서국장, 배현진 아나운서 등 8명과 계약직 아나운서 11명만 잔류한다.

경영진 퇴진과 제작자율성 확보를 위해 시작된 MBC 직원들의 제작 중단은 총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MBC 노조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가결될 경우 2012년 이후 5년 만의 총파업이다. 

한편 KBS 기자들도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퇴진하지 않으면 제작거부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업무 중단 아나운서 27명 명단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류수민 허일후 손정은 김나진 서인 구은영 이성배 이진 강다솜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차예린 임현주 박연경 한준호

진채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