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인공관절 수술 후 기능회복 여부 삼각근 재활에 달렸다”

입력 2017-08-18 08:46
어깨질환을 치료할 목적으로 어깨 인공관절치환 수술을 하게 될 경우 삼각근 재활 여부가 어깨기능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은 정형외과 정석원(
사진) 교수팀이 어깨회전근개 파열로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받게 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수술 전 삼각근의 부피가 수술 후 어깨 기능 향상에 영향을 주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됐다. 삼각근은 어깨 곡선을 만드는 팔의 위쪽 근육이다.

정 교수팀은 심각한 회전 근개 파열로 봉합술이 불가능하고 관절병증으로 병이 진행된 환자 중 어깨 역행성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35명을 대상으로 수술 1년 후 어깨 기능이 얼마나 회복됐는지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가 수술 전에 비해 통증은 줄고 어깨 기능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점수는 전체 평균 6.25점에서 2.97점으로 낮아졌다. 기능적 점수(constant score)는 42.59점에서 74.75점으로 높아졌다. 팔을 앞과 뒤로 들어 올리는 정도를 측정하는 상지거상각도도 68.28도에서 132.71도로 넓어졌다.

특히 삼각근의 부피에 영향을 미치는 BMI(체질량 지수)와 견갑하근(어깨 밑 근육)의 완전 파열 정도, 견봉(어깨뼈 봉우리)과 삼각근조면(삼각근이 끝나는 곳)의 거리 변화 정도가 어깨 기능을 평가하는 기능적 점수와 높은 연관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어깨 인공관절 수술 후 어깨 기능 향상에 그만큼 삼각근 재활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