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가 끝난 경기도 189개 산란계 농장 중 모두 17곳에서 비펜트린과 피프로닐, 플루페노쓰론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아직 67개 농장이 검사 중이어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는 농장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17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17개 농장을 공개했다.
지역별로는 양주 3곳, 화성·이천·파주·평택·여주 각 2곳, 남양주·연천·광주·포천 각 1곳 이다.
닭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과 플루페노쓰론(Flufenoxuron)이 검출된 곳은 남양주와 연천 각각 1곳이다. 나머지 15곳은 기준치(0.01㎎/㎏)를 초과한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됐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살충제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도는 남양주, 광주, 양주, 포천 등 4개 농장에서 보관 중이거나 이들 농가에서 공급받은 중간 유통상 17곳의 달걀 46만3000 개의 판매 중단하고 폐기 조치했다.
도는 검사에 합격한 172곳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계란 유통을 허용했다.
도에 따르면 피프로닐을 공급한 포천 동물약품판매상은 중국에서 택배를 통해 분말 형태로 50㎏을 수입해 물 4ℓ에 섞어 남양주와 포천, 연천, 강원도 철원 4곳 농장에 공급했다.
이 중 남양주와 강원 철원 농장 2곳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으며 나머지 포천과 연천 농장 2곳은 검출되지 않았다.
도는 판매상을 약사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도 모두 17곳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 검출…사용 금지 2곳 포함
입력 2017-08-17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