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인 17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고마워요 문재인’이 1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열성 지지자들이 축하 이벤트로 ‘고마워요 문재인’을 검색어 1위로 만드는 놀이를 했다”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특정 세력이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 여론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이런 일을 아무런 문제도 없는 깜짝 선물쯤으로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며 “‘고마워요 문재인’ 검색어 놀이 뒤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가 불안하다”고 부연했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에게는 대선 후보 시절 좋지 않은 ‘양념의 추억’이 있다”며 “오늘 벌어진 일은 또 한 번 그때의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할 뿐”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때 지지자들이 상대 후보진영에 문자폭탄을 보낸 것과 관련해 ‘경쟁을 흥미롭게 만드는 양념과도 같다’고 해 상대 진영의 반발을 샀다.
이번 ‘고마워요 문재인’ 이벤트는 패션·뷰티 카페 ‘소울드레서’가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페에는 16만20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