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 500만원’ 거대 거북이, 탈출 2주만에 동물원 복귀

입력 2017-08-17 16:48 수정 2017-08-17 17:02
일본 NHK방송 웹사이트 캡처

동물원을 탈출한 거대 거북이가 2주 만에 동물원으로 돌아왔다고 일본 NHK방송이 16일 보도했다. 500만원의 현상금이 붙었던 이 거북이는 동물원에서 100m 떨어진 숲에서 발견됐다.

일본 오카야마현 다마노시의 한 동물원에 있던 거북이 한 마리가 지난 1일 동물원에서 도망쳤다. 거북이는 길이 1m, 체중 55㎏의 거대한 암컷이었다. 이름은 ‘아부’. 아부는 사육사가 개원 준비를 하는 동안 우리를 빠져나간 뒤 2주간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자 동물원은 14일부터 현상금 50만엔(약 517만원)을 내걸었다.



아부는 그로부터 이틀이 16일 오후 2시쯤, 동물원 입구에서 약 100m 떨어진 도로 옆 숲에서 한 남성에게 발견됐다. 이 남성은 “오늘 한가해서 돌아다니던 중에 현상금 얘기를 듣고 거북이를 발견한 즉시 신고했다”고 말했다. 거대한 거북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숲으로 달려간 동물원 직원은 “아부가 틀림없다”고 말했다. 직원은 거북이를 손수레에 실어 동물원으로 데려갔다.

일본 NHK방송 웹사이트 캡처

아부는 건강한 상태로 발견됐다. 거북이는 1개월 정도 먹이를 먹지 않아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방문객들은 돌아온 아부를 보며 “어서오세요”라며 말을 걸기도 했다. 시부카와 동물원의 미야모토 원장은 “오랜만에 보니 씩씩하게 변한 것 같다”며 “이제는 문단속을 확실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