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만든 ‘대통령의 서재’… ‘명견만리’ 돌풍 이을까

입력 2017-08-17 16:45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출입기자들에게 청와대 경내를 개방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의 서재’를 공개했다.

대통령의 서재는 지난 5~7월 국민인수위원회가 추진한 프로그램이다. 국민이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거나, 국정운영에 참고하도록 권하고 싶은 책을 자신의 생각과 함께 적어 제시했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선정된 약 580권이 대통령 집무실로 이관돼 있다며 대통령의 서재에 포함된 책 일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의 서재에 꽂힌 책들이 향후 서점가에서 돌풍을 일으킬지도 관심사다. 앞서 문 대통령이 휴가 때 읽고 “쉽고 재밌다”고 평가한 ‘명견만리’는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다음은 대통령의 서재에 꽂힌 책들. 출판사가 각각의 책 내용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 ‘100살이다 왜!’

1912년생으로 100세를 넘겼지만 여전히 현역 샐러리맨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를 통해 일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책이다. 저자는 “일은 살아있는 사람의 의무이자 사명이고 본능”이라고 강조한다.

◇‘왜 학교는 질문을 가르치지 않는가’

질문을 허락하지 않는 학교, 질문하는 힘을 잃어버린 학생을 통해 ‘학교의 위기’를 비판하고 있다. 책은 학생들이 질문할 때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

공공도서관을 통해 현대민주주의와 공익적 가치의 위기를 들여다본다.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문화적 기록 접근성을 높이고,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역할을 했던 공공도서관이 소비지상주의 앞에 무력해지는 모습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닮아있다고 분석한다.  

◇‘굿바이! 미세먼지’

미세먼지가 어디서 어떻게 생기는지, 미세먼지 농도가 계절이나 시간마다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자세히 소개한 책이다. 저자들은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국제기준에 맞추고, 석탄화력발전소와 경유엔진에 대한 특별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지난 5월 업무지시를 통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중단 결정을 내린 문 대통령의 미세먼지 대책과 맥을 같이하는 내용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