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마워요 문재인’이 이슈 키워드로 떠올랐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현할 목적으로 이 문구를 검색창에 반복해 입력한 결과로 보인다.
오후 2시50분 현재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는 ‘고마워요 문재인’이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동시간대 검색창에 가장 많이 입력된 문구를 표시한다. 네이버 다음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이용자 점유율이 높은 사이트다. 그 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망에 접속한 사람들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대부분 사회 각 분야의 인물이나 사건을 상징하는 단어로 나타난다. ‘살충제 계란’과 같은 소비자의 관심사부터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부터 데뷔 10주년을 맞은 걸그룹 ‘소녀시대’까지 무엇이든 키워드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현안을 따라 생성된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생성한 ‘고마워요 문재인’은 그래서 특별한 의미가 부여될 수밖에 없다.
SNS에서도 같은 키워드가 검색되고 있다. 트위터의 경우 ‘#고마워요_문재인’이 실시간 급상승 해시태그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키워드를 통해 검색된 트윗은 문 대통령의 집권 초반 국정운영을 응원하거나 지난 정부와 다른 행보에 감사를 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예정보다 7개월 앞당긴 지난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득표율 41.1%(투표율 77.2%)로 당선됐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초반 소회와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