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의 척도는 리셀러(Reseller)가 있느냐 없느냐고 갈린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웃돈을 얹어서라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요가 있는 곳이 공급이 생길 뿐이다. 2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를 사서 되파는 리셀러도 똑같은 맥락이다.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포털 사이트에 '고마워요 문재인'을 검색어에 올려놓는 문재인 대통령 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리셀러가 파는 기념 우표를 사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네티즌 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 문재인 우표를 파는 리셀러가 17일 9시부터 등장했다. 우체국이 판매를 알린 그 시각이었다. 리셀러들은 자신이 산 가격에 얼마간의 돈을 붙여 우표를 판매하고 있었다.
리셀러의 글에는 제법 많은 댓글이 달렸다. "사고 싶다"는 댓글이 있는가 하면, "이런 식으로 장사하고 싶냐"는 비판적인 댓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따라서 리셀러를 마냥 비판할 수 없다는 주장도 많았다. 한 리셀러는 판매 글에 "새벽 5시부터 줄을 서서 우표를 샀다"고 적었다.
문재인 기념 우표는 판매 시작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 판매처인 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에는 판매를 시작한 이날 오전 9시부터 접속자가 몰려 사이트가 오전 한때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 우표를 사기 위해 우체국 앞에 길게 줄을 선 모습도 많이 올라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