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의 한 농장의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이 도내 78개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77곳은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음성군 생극면의 한 산란계 농장의 계란에서 '비펜트린'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살충제 사용이 금지된 친환경인증농장인 이 농장은 닭, 진드기 퇴치용으로 쓰이는 살충제인 비펜트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펜트린의 허용 기준치 초과 여부는 18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가축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은 검출되지 않았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해당 농장이 생산한 계란은 전량 회수 폐기하게 되며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6개월 동안 '잔류물질 위반 농가'로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10-청운'이라고 표기한 해당 농장의 계란은 식용란 수집 판매업자를 통해 청주와 증평, 경기 부천과 시흥, 인천 등 5개 지역으로 출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나머지 도내 77개 농장은 계란을 정상적으로 유통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 농장은 2개월 전에 비펜트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농장에서 보관 중인 30만개의 계란은 매몰 처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음성 산란계 농장 살충제 성분 검출
입력 2017-08-17 14:33 수정 2017-08-17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