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봉한 스릴러 영화 '장산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염정아가 "촬영 중 귀신이 나왔다"고 밝힌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장산범의 주연배우 염정아와 박혁권은 지난달 21일 KBS 2TV '연예가중계'에 나와 "남자 스태프 2명이 동시에 귀신을 봤다"고 밝혔다. 염정아에 따르면 당시 방을 함께 쓰던 두 명의 남자 스태프는 대낮에 숙소에서 여자 아이를 목격했다. 여자아이는 스태프의 수를 세고 있었다고 한다.
염정아는 "두 사람이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며 "대박 날 조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혁권이 "그 여자 아이는 어디로 갔어요?"라고 묻자 "그 방에 있겠죠"라고 말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괴생물체를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 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크게 흥행했던 영화 '숨바꼭질'의 감독 허정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증폭시켰다. 영화에서 여자 아이로 등장하는 '장산범'은 원래 긴 흰색 털로 온몸이 뒤덮인 고양이과 맹수를 말한다. 목격담과 소문만 무성할 뿐 실체는 확인된 바 없다.
부산 해운대 일대와 대구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2013년 장산범 목격담이 퍼져 나가자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그 실체를 추적했다. 방송에서도 장산범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헤치지 못했지만 출연한 목격자들은 "엄청나게 빠르다" "사람 말을 한다" "여자와 같이 고운 자태였지만 짐승 냄새가 났다" 등의 증언을 했다. 또 목격자들은 공통적으로 "얼굴에 털이 나 있는 등 절대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는데도 목격 당시에는 인간처럼 느껴졌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영화 장산범은 8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영화를 관람한 비평가들은 "공포의 근원까지 쫓아가는 힘" "설계가 잘 된 호러물"이라며 호평했다.
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