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4월이라는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는 누구?

입력 2017-08-17 13:42 수정 2017-08-17 15:06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출마한 김노아씨는 2015년 12월 22일 서울 세광중앙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수 성탄의 때가 4월 중순 경"이라고 주장했다. '성경과 이단' 제공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출마한 김노아(77)씨가 성탄절이 4월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일보가 17일 입수한 ‘성경과 이단’ 2016년 2․3월호에 따르면 김씨는 ‘예수 성탄의 때와 반구’라는 글에서 “예수 성탄하신 때는 4월 중순경으로 성경에서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세계미디어선교회총회가 발간한 것으로, 김씨는 이 잡지의 상임고문으로 표기돼 있다.

김씨는 “예수 성탄의 때는 성탄하신 후 33일이 되는 결례의 날 제사할 때에 어린 반구 새 둘로 제사드린 것이 결정적인 날로 피할 수 없는 예수 성탄의 때라는 것을 성경에서 찾았다”면서 “예수성탄의 때를 4월 중순경으로 성경에서 찾게 된 것을 천하 만방에 선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수의 성탄하신 날은 5월 중순 결례의 날 33일 전인 4월 중순경이다”라면서 “머지않아 언젠가는 한국 기독교가 예수 성탄 하신 봄, 4월 중순 경 꽃이 만발한 좋은 날에 예수 성탄을 기념하고 찬양하는 때가 반드시 올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한기총 대표회장에 출마한 김노아씨는 2016년 2,3월호 '성경과 이단'에서 '예수 성탄의 때와 반구'라는 글에서 "30년 전부터 예수 성탄하신 실상의 때는 4월 중순이라고 수차례 설교했다"고 주장했다. '성경과 이단' 제공

김씨는 30년 전부터 이런 주장을 펼쳐왔다. 그는 “30여년 전부터 예수 성탄하신 실상의 때를 4월 중순이라고 수차례 설교한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씨는 2006년 4월 서울에서 열린 집회에서 6000여명의 신도 앞에서 “성탄한 날짜를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4월 중순에 예수께서 성탄하셨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2014년 4월 ‘2000년 만에 성경에서 찾은 예수성탄의 때를 밝힌다’는 소책자도 발행했다.

김씨는 ‘성탄절이 지금도 4월 중순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음에 개인적으로 찾아와 물어보라”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김노아씨는 2016년 2,3월호 '성경과 이단'에서 '예수 성탄의 때와 반구'라는 글에서 "예수 성탄하신 때는 4월 중순 경으로 성경에서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성경과 이단' 제공

한편 김씨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94회 총회에서 "김씨는 전도관 출신으로 그의 사상을 보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이만희의 사상과 유사한 이단사상을 갖고 있다"며 이단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