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文정부, 20점도 안돼…59% 국민 눈높이 못 맞춰, 지지율도 의문"

입력 2017-08-17 11:42
사진=류여해 최고의원 페이스북 캡쳐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출범 100일을 맞은 문재인정부에 대해 "20점도 안 된다"며 혹평했다.

류 최고위원은 17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저에게 점수를 원한다면, 20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 지지율 79% 이럴 때 저는 사실 좀 이상한 생각이 든다"며 "저도 국민이고 제 주변도 다 국민인데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는 왜 설문조사가 한 번도 오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문재인정부가) 제일 잘한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류 최고위원은 "소통"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단서조항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은 100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점수를 많이 받고, 인정받고, 소통하고, 눈높이 맞추는 건 정말 역대 최고"라고 비꼬았다.

류 최고위원은 "(문재인정부가) 가장 못 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소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를 포함해 나를 뽑았던 41%, 나를 뽑지 않았던 59% 모두 국민"이라며 "59% 국민에 대한 눈높이를 아직 못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도 혹독했다. 류 최고위원은 "하필이면 (북한이) 미사일 쏠 때 (문 대통령이) 휴가를 두 번이나 갔는지 의문"이라며 "북한에 대한 사랑이, 이상하게 구애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패싱' '문 패싱' '코리아 패싱' 이라는 말이 부끄럽게 들린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당당하게 주도권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류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이 8·15 기념사에서 1919년 건국을 공식화한 데에서도 강력히 비판했다. "아이가 잉태됐을 때 그것이 정말 아이의 탄생인지, 아니면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가 탄생이냐. 출생일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라면서 "1919년은 이념을 가져가는 잉태의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굳이 그걸 이야기하기보다는 역사적인 문제로 돌려 역사 학자들에게 다시 한번 논의의 장을 열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