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동맹의 협력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외교적 미숙함으로 동맹간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오늘 아침 뉴욕타임즈는 (문 대통령 경축사에 대해) 김정은이 노린 한미 분열의 실현이라고 보도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 경축사와 관련해 미국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는 발언이 심상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미국 내 여론을 주도하는 주요 언론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미국을 향한 직설적 비난이라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정한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전쟁에 완벽히 대비해야 한다"며 "북핵이 완전 제거되지 않는한 한미 핵공유를 추진하고, 유사시 북핵무기를 초반에 격멸할 수 있는 핵무기 탐지능력, 공격능력을 최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복지 재원과 관련해서도 "엄청난 재정이 들어가 나라 곳간이 거덜나는 사업들인데 이 엄청난 돈을 어떻게 조달할지 정부는 말이 없다"며 "기껏 말한게 4조원도 안되는 핀셋증세인데 이 증세로는 택도 없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