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는 17일 우정사업본부는 문 대통령 기념우표와 우표첩을 발행한다. 사전 온라인 판매는 주문이 폭주해 일찌감치 마감된 상황. 일부 인터넷 우체국에서는 온라인 판매도 가능하지만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이른 새벽 부터 우체국을 직접 방문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글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서울 성북 우체국 앞에 줄을 서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사람 많다. 나포함 15명”이라며 새벽 6시쯤부터 문 대통령의 우표를 사기 위해서 모여든 시민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다른 네티즌은 서울 중앙우체국의 경우 16일 저녁부터 줄을 섰다는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트위터에 “취임100일 축하해요~ 국민과의 소통 100일 축하해요~ 사랑합니다! 끝까지 지지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문재인우표 대기중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공개된 사진 속 우체국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민들이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우표를 사기위해 새벽 5시 이전부터 나와 "길거리에 주저앉아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힌 네티즌도 있었다.
출근길에 줄서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목격한 네티즌은 "우체국 앞에 왜들 새벽부터 줄을 서 있나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 우표를 구매하는 줄이었구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문 대통령 기념 우표는 500만 장, 소형 시트 50만 장, 기념 우표첩 2만 부가 발행되며 우표가격은 330원, 소형시트 420원, 기념우표첩은 2만3,000원이다. 기념우표첩의 '나만의 우표'는 문 대통령 어린시절부터 참여정부 및 제18대 대통령 후보 시절, 세월호 단식과 촛불집회 모습, 대통령 취임식,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한편, 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우정사업본부는 기념우표첩을 추가발행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당초 2만부 생산하기로 한 기념우표첩의 물량을 60% 늘려 1만2000부를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