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서“갱단 두목 빼내기 위해” 병원 급습…6명 사망

입력 2017-08-17 06:59
사진=과테말라시티에 있는 청소년교정센터의 소년범 재소자들이 3일 폭동을 일으켜 옥상위에 올라가 농성하고 있다. 이 폭동은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2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되었고 소요중에 10명이 탈옥해 6명이 다시 체포되었다.

과테말라의 한 대형 병원에 갱단 소속의 무장괴한들이 난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AP통신에 따르면 과테말라시티에 있는 루즈벨트병원 소속의 카를로스 소토 디렉터는 16일(현지시간) 오전 무장괴한들이 병원에 들어와 총격을 가해 이 같은 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는 총을 맞은 뒤 외과수술을 받았지만 위급한 상태에 놓인 소년 한명이 포함돼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날 병원을 급습한 무장괴한들은 법원 명령에 따라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온 소속 갱단 두목을 빼내기 위해 현장을 급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후반인 이 갱단 두목은 감시 인력 3명 가운데 2명이 총을 맞아 사망하고 1명은 부상으로 쓰러진 틈을 타 현장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무장괴한들 중 5명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병원 측은 이러한 사고가 발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또 과테말라 정부를 상대로 보안을 더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