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새만금에서 2023년 ‘지구촌 청소년들의 축제’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린다.
새만금은 17일(한국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연맹(WOSM) 총회에서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전북도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이날 오전 12시23분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이 6년 뒤 개최지로 결정됐음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서 한국은 초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607표를 획득, 365표를 얻은 폴란드(그단스크)를 크게 이겼다.
우리나라에서 세계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것은 1991년 강원도 고성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총회장에는 송하진 전북지사를 비롯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참여해 마지막 득표전을 도운데 이어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함께 맛봤다.
2023 세계잼버리는 ‘Draw your Dream’이란 주제 아래 2023년 8월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열린다. 역대 최대인 168개국 청소년 5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청소년들은 야영을 하며 민족과 문화,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해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게 된다.
새만금 세계잼버리장은 약 9.9㎢(약 30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대집회장과 전시관, 편의시설을 가운데 두고 이를 세계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야영공간이 둘러싸는 방사형의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잼버리 유치로 인한 생산 유발효과는 800억 원, 부가가치 효과도 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1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측되고 있다.
또 2023년은 한국 스카우트 100년 역사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새만금이라는 대한민국 미래의 땅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유무형의 큰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지난 1년 6개월간 대회 유치를 위해 대륙별 해외유치활동에 발 벗고 나서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고, 정치권과 정부, 민간단체 등 각계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 방위적 노력을 펼쳐왔다.
여기에 올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등 정부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보태 큰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하진 지사는 “기쁘고 감격스럽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는 한국스카우트 100년의 역사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새만금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2023년 세계잼버리 -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다
입력 2017-08-17 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