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자정 무렵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일대에서 남성 2명이 1명의 남성을 흉기로 위협하는 장면이 CCTV를 관찰하던 관제요원에 목격됐다. 관제요원은 즉시 112상황실에 신고했고, 긴급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력범죄는 예방됐다.
이처럼 수원시 곳곳에 설치된 CCTV가 강력범죄 예방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CCTV 모니터링을 통한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강력범죄 예방 건수는 23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30건보다 77.7%나 증가했다.
경찰서 등 수사기관에서 요청한 CCTV 영상자료도 3200건을 제공, 480명의 범죄자를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밖에도 만취자 843명을 경찰에 신고하고, 화재 등 재난재해 신고는 45건이었다.
성과가 알려지면서 CCTV 통합관제센터는 본업 이외의 일로 더욱 바빠졌다.
지난달 말까지 24회에 걸쳐 내·외국인 479명이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하는 등 견학하는 단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CCTV 통합관제센터는 관제요원 49명이 교대로 CCTV 영상을 지켜보며 24시간 365일 운영되고 있다.
현재 수원시 전역에 설치된 CCTV는 7800여 대에 이른다.
2010년만 해도 700여 대였지만 염태영 시장이 ‘안전한 도시 수원’을 민선 6기 제1 시정 방침으로 정하고 ‘수원시 종합안전대책’을 추진하면서 CCTV 숫자는 7년 만에 11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도시안전통합센터 관계자는 “CCTV 설치가 늘어나고, 통합관제요원들이 최선을 다해 CCTV를 감시하면서 범죄 예방, 범인 검거 건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는 272곳에 1500여 대의 고성능 CCTV를 설치하거나 노후카메라를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