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효리네' … 중국의 집요한 한국 예능 표절

입력 2017-08-16 17:24
사진='효리네 민박' 공식 인스타그램

이번엔 '효리네'가 표절의 표적이 됐다. 중국 방송 후난위성TV가 국내 여러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베꼈다는 비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롭게 방영할 한 프로그램이 JTBC의 '효리네 민박'과 똑같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후난위성TV는 최근 공식 웨이보에 "후난위성의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인 '친애하는 객잔'(가제)이 '중찬팅'에 이어 10월에 편성된다"고 밝혔다. '중찬팅'은 나영석 PD가 연출한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친애하는 객잔(가제) 사진=후난위성TV 웨이보

'친애하는 객잔'은 공인인 부부 두 쌍이 중국의 전통 숙박 시설인 객잔 형태의 민박집을 운영하며 겪는 상황을 지켜보는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공인 부부 외에 다른 연예인이 출연하고, 이들 부부가 손님과 지내는 생활을 주로 카메라에 담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민박집을 운영하고 가수 아이유가 직원으로 등장하는 '효리네 민박' 형태와 판박이다.

후난위성TV는 tvN의 대표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와 '윤식당'의 표절 의혹을 받은 '동경하는 생활'과 '중찬팅'을 방영했다. 특히 '중찬팅'에서는 식당 배경, 내부 인테리어, 부엌의 모습까지 비슷하고 출연자가 착용한 헤어밴드와 선글라스까지 똑같다는 지적이 일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