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장식한 150만 개의 풍선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미저는 하늘을 뒤덮어버린 풍선 150만개의 사진을 공개하며 풍선이 부른 나비효과에 대한 경각심을 알렸다.
사건은 1986년 9월 미국 클리블랜드 한 자선단체가 기획한 '풍선 날리기' 이벤트가 발단이었다. 당시 2500명에 달하는 학생과 자원봉사자가 참가해 헬륨가스를 풍선에 주입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풍선은 무려 150만 개. 일시적으로 150만 개의 풍선이 떠오르면서 장관을 이뤘지만 그것도 잠시뿐 이었다. 비바람에 부딪힌 풍선들이 다시 육지로 떨어지면서 비극이 발생했다.
풍선을 보고 놀란 말들이 날뛰다 부상을 당했고 떠다니는 풍선이 헬기 운행을 방해해 인명을 구조하지 못했다. 또 야생동물들이 풍선을 먹이로 착각해 목숨을 잃기도 했고, 바다로 떠내려간 풍선은 해양생태계를 파괴했다. 이로 인해 주최측은 피해소송으로 수백만 달러를 손해보았다.
해당 사건은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풍선 하나로 인해 수많은 피해가 발생한 대표적인 나비 효과 사례로 꼽히며 현재까지도 이슈화되고 있다.
민형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