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명 코미디언, 양손에 '가위' 든 남성에게 머리 공격 당해…

입력 2017-08-16 17:04
피해자 리즈 카르(45). 사진=영국 대중지 '더선' 캡처

영국 BBC one의 드라마 시리즈 '무언의 목격자'에 출연했던 '리즈 카르'가 런던의 한 지하철역 부근에서 양손에 가위를 든 남성에게 머리를 찔려 크게 다쳤다. 리즈 카르는 7살 때부터 등이 굽는 병에 걸려 휠체어에서 생활하면서도 장애를 개그 소재로 유쾌하게 표현해 인기를 얻은 유명 코미디언이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15일(현지시간) 45세의 TV스타 리즈 카르가 10일 양손에 가위를 든 20대 남성에게 머리를 공격 당해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런던 유스턴기차역 부근으로 남성은 그 자리에서 중상해죄 혐의로 체포됐다.

카르의 지인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일이었다"며 "사방에 피가 흥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다행히 가위가 스쳐 지나가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인에 따르면 카르는 사건이 벌어진 후 농담을 던지며 "가위손에게 공격당한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또 카르는 "남성을 한 번도 만난 적 없으며 그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카르는 7살 때부터 관절 주변의 근육이 오그라드는 선천 다발성 관절 만곡증을 앓아왔다. 이 때문에 항상 간병인이 따라다니는데 간병인 또한 손가락이 부러지고 찰과상을 입었다. 런던 경찰청 대변인은 "10일 저녁 8시 21분쯤 여성 두 명이 한 남성으로부터 가위로 공격받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최근 영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증오범죄'로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피해자의 추가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박은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