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언어장벽없는 국제공항으로 거듭날까

입력 2017-08-16 16:45
16일 오전 인천공항 1층 밀레니엄 홀에서는 인천공항 상주직원 및 내·외국인 간의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제 8회 인천공항 bbb-day 캠페인’이 열렸다.




인천공항공사(사장 정일영)와 언어통역 자원봉사기관인 비비비(bbb)코리아(회장 김인철)가 2009년 업무 협약을 맺고,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매해 여름 성수기 인천공항에서 ‘인천공항 bbb-day’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인천공항 bbb-day’ 캠페인은 ‘언어장벽 없는 대한민국, 언어장벽 없는 인천공항’이라는 슬로건 하에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 여행객과 공항 상주직원들의 언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제 8회 인천공항 bbb-day 캠페인’ 기념식에는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인철 bbb 코리아 회장, 김종대 대한항공 인천공항지역 본부장, 홍성민 아시아나항공 인천항공 지점장, 손홍기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 소장, 노석환 인천본부세관 세관장, 조용식 인천공항경찰대 대장,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조진만 에어서울 경영본부장 등 내빈과 공항 상주직원 및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총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VIP 간담회, bbb 인천공항 특임 홍보대사 위촉식 및 축하공연, 기념식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되었다. 올해 bbb 특임 홍보대사로는 한국인 없이 구성된 국내 최초 외국인 K-POP 아이돌 그룹 ‘EXP EDITION(이엑스피에디션)’이 위촉돼 눈길을 끌었다.



bbb 코리아 특임 홍보대사로 위촉된 ‘EXP EDITION’ 멤버 시메 씨는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생활하며 힘들었던 언어 불통 문제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이해한다”며 “인천공항 bbb-day 캠페인에 동참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공항 한 켠에서는 세계 전통놀이 체험존, 농구게임 부스존이 별도로 운영돼 이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몸으로 하는 체험과 오락적 요소를 곁들인 이벤트를 통해 참여자들은 자연스럽게 ‘인천공항 bbb-day’와 ‘인천공항 핫라인(Hot-Line) 기능’에 대하여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공항서비스평가에서 12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뒤에는 bbb 코리아가 제공하는 통역자원봉사 서비스도 큰 몫을 담당한다”며 “앞으로도 언어불편 없는 인천공항과 불통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인천공항은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bbb코리아 김인철 회장은 “bbb 코리아는 대한민국의 첫 관문 인천공항에서부터 언어 불편이 없도록 인천공항 핫라인(Hot-Line)을 구축해 특임봉사단의 휴대전화를 통해 즉각적인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bbb-day 캠페인’을 통해 우리 사회 불통을 해결하고 bbb 코리아의 선진화된 재능 나눔 자원봉사 시스템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bbb 통역 서비스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약 70만 건 이상의 통역을 제공해왔다. 

이 서비스는 누구나 무료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bbb 통역’ 앱을 다운받아 ‘인천공항 핫라인’ 탭을 선택하거나, ‘인천공항 가이드 앱’에서 통역 메뉴를 선택하거나, bbb 대표번호(1588-5644)로 전화해서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