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술핵 재배치 당론 채택…한반도 철수 후 26년 만에 공론화

입력 2017-08-16 15:50 수정 2017-08-16 18:21
자유한국당이 16일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국당은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정했다고 정우택 원내대표가 전했다.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던 전술핵은 지난 1991년 노태우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따라 공식 철수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면서 26년 만에 원내 정당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공론화한 것이다.

다만 정부와 여당이 전술핵 재배치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정 원내대표도 “실현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국당의 전술핵 재배치 당론 채택은 대정부 압박을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김광림 의원을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정식 선출했다. 김 의원은 이미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적 있지만, 이현재 정책위의장이 경기 하남시 열병합발전소 건설 비리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돼 사임하면서 정책위의장 대행을 맡아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