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인증 계란에서도 살충제 초과 검출… "믿고 먹을 게 없다"

입력 2017-08-16 15:44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남양주 마리농장. 계란 9만개를 전량 폐기했다. 사진=뉴시스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친환경인증 농가의 계란에서도 기준치를 21배나 초과한 살충제가 검출됐다. 

1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 공산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기준치를 21배 초과하는 살충제가 검출됐다.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주지역 식용란 수집·판매업체의 계란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해당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0.01㎎/㎏)의 21배인 0.2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에게는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Fipronil)이 국내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되면서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신계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급식을 먹고 있다. 뉴시스

광주와 전남에서 생산되고 있는 계란의 대부분이 광주와 전남지역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친환경인증 농가에 대해,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과 전남동물위생시험소는 미인증 농가에 대해 각각 농약잔류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남 78곳의 검사 대상 중 63곳은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5곳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