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정책보좌관에 ‘文 캠프’ 출신 정치권 인사 임용

입력 2017-08-16 15:10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 출신의 정치권 인사가 발탁됐다. 교수 출신 법무장관에 이어 법무·검찰 실무 경험이 없는 외부인사가 핵심 참모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법무부는 16일 별정직 고위공무원인 장관 정책보좌관(2급)에 구승희(46·사진)씨를 신규 임용했다고 밝혔다.

 구 보좌관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6~18대 국회에서 민주당 허운나·조영택 전 의원 등의 비서관으로 일했다. 서울시 동작구 감사담당관, 대통령 직속 아시아 문화 중심 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 비서관 등도 지냈다. 특히 2012년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비서실에서 근무했고, 지난 제19대 대선 과정에서도 문 캠프 소속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앞서 지난 10일 발표한 인사에서 이종근 수원지검 형사4부장을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발령 냈다. 이 보좌관은 주로 법무·검찰 실무와 관련한 전문성을 보완하고, 구 보좌관은 검찰개혁 등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정치권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