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의 정상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방문하고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일반산업단지 내에 들어오는 대형 국책사업인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이 정상추진 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오 군수는 지난달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항의 방문한 바 있다.
기장군에 도입예정인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은 동남권산단 내 1950억원(국비 700억원, 지방비 500억원, 원자력의학원 750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치료센터에서 상용화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원자력의학원에서 750억원의 분담금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장기 표류 중에 있으며 최근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 참여병원 모집공고를 통해 서울대병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현재 협의 중이다.
하지만 추가 사업비 문제와 서울대병원 측의 투자검토와 관련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되지 않으면 동북아 의료관광허브를 꿈꾸는 기장군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지역 주민들도 계속해서 차일피일 미뤄지는 추진상황에 대하여 불만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와 기장군에서는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자체 분담금 500억원(부산시비 250억원, 기장군비 250억원)에 대해서는 이미 지원을 완료해 그 재원으로 부지매입과 중입자 치료센터 건물을 준공한 상태다.
오 군수는 “해당사업이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입자가속기가 들어서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기장군에서 2019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수출용신형연구로 사업,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및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과 이와 관련된 강소기업 유치 집적화로 머지않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방사선 의・과학 융합 클러스터’로 자리 잡아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