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좋니'로 음원차트 정상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 6월 22일 발매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채널 '리슨'의 10번째 곡 '좋니'가 무서운 기세로 음원차트 역주행을 시작했다. 16일 오후 1시 기준 지니,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벅스, 몽키3, 멜론, 올레뮤직 등 7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소리바다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좋니'는 공개 당시 각종 차트 100위권에 진입한 뒤 70위권까지 상승했다. 이후 음악방송과 모바일 음악채널 라이브 영상이 주목받으며 20~30위권에 올라섰다. 꾸준한 상승세를 탄 '좋니'는 Mnet '쇼미더머니 6' 음원, 워너원의 데뷔곡, 소녀시대의 신곡 등 막강한 음원들을 제치고 15일 첫 1위를 차지했다.
윤종신의 1위 수성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모바일 음악채널 '딩고 라이브'에서 선보인 단 두 번의 홍보만으로 만들어졌다. 또 1990년 데뷔한 28년차 가수로 음원차트 내 유일한 40대 가수라는 것도 눈에 띈다.
윤종신은 7월 11일 인스타그램에 "가수 나이 49세, 평균 차트 순위 100위권 밖. 맘에 드는 노래 찾아 들어주시는 여러분 입소문 덕에 스멀스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첫 1위를 차지한 15일에는 "가요계 찌질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곡을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부른다. 커밍순"이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획 그은 건가"라고 썼다. 이 사진에 적힌 글은 음원 공개 한 달 전 윤종신이 쓴 것이다.
윤종신의 아내이자 전 테니스 선수인 전미라도 15일 인스타그램에 "'좋니'가 음원 사이트 두 곳에서 1등을 차지했다네요. 이게 무슨 일이래요? 윤종신 노래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윤종신의 노래가 많은 분께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면 신랑이 좀 늦게 들어오고 가족들 잘 못 보는 거 감수해보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또 "찌질곡의 대가, 계속 지치지 말고 파이팅 하시오"라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