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좋니' 7개 차트 석권…'찌질곡의 반란'

입력 2017-08-16 14:25
사진=윤종신 인스타그램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좋니'로 음원차트 정상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 6월 22일 발매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채널 '리슨'의 10번째 곡 '좋니'가 무서운 기세로 음원차트 역주행을 시작했다. 16일 오후 1시 기준 지니,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벅스, 몽키3, 멜론, 올레뮤직 등 7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소리바다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좋니'는 공개 당시 각종 차트 100위권에 진입한 뒤 70위권까지 상승했다. 이후 음악방송과 모바일 음악채널 라이브 영상이 주목받으며 20~30위권에 올라섰다. 꾸준한 상승세를 탄 '좋니'는 Mnet '쇼미더머니 6' 음원, 워너원의 데뷔곡, 소녀시대의 신곡 등 막강한 음원들을 제치고 15일 첫 1위를 차지했다.

윤종신의 1위 수성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모바일 음악채널 '딩고 라이브'에서 선보인 단 두 번의 홍보만으로 만들어졌다. 또 1990년 데뷔한 28년차 가수로 음원차트 내 유일한 40대 가수라는 것도 눈에 띈다.

사진=윤종신 인스타그램 캡쳐

윤종신은 7월 11일 인스타그램에 "가수 나이 49세, 평균 차트 순위 100위권 밖. 맘에 드는 노래 찾아 들어주시는 여러분 입소문 덕에 스멀스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첫 1위를 차지한 15일에는 "가요계 찌질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곡을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부른다. 커밍순"이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획 그은 건가"라고 썼다. 이 사진에 적힌 글은 음원 공개 한 달 전 윤종신이 쓴 것이다.

윤종신의 아내이자 전 테니스 선수인 전미라도 15일 인스타그램에 "'좋니'가 음원 사이트 두 곳에서 1등을 차지했다네요. 이게 무슨 일이래요? 윤종신 노래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윤종신의 노래가 많은 분께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면 신랑이 좀 늦게 들어오고 가족들 잘 못 보는 거 감수해보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또 "찌질곡의 대가, 계속 지치지 말고 파이팅 하시오"라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