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스스로 진단 말고 전문가 찾아야

입력 2017-08-16 14:15

#민재(가명)는 어려서부터 산만했으나 레고 조립 같이 흥미 있는 것은 집중을 잘 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산만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어려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2학년이 되어서도 잦은 지적이 있었다. 부모님 생각에도 과제를 할 때 집중시간이 짧다고 판단되어 전문기관을 찾은 결과 ADHD 진단을 받았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가 주증상인 대표적 소아정신과 질환이다. 주의지속시간이 짧고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성인까지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

주의력결핍 증상으로는 주의를 유지하기 어렵고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지며 과제를 끝까지 수행하기 어렵고 알림장 적는 것이나 물건을 잘 잊어버리고 책상 앞에 앉아있어도 공부한 것은 별로 없으며 남의 말을 끝까지 안 듣거나 책을 읽기 싫어하기도 한다.

과잉행동 증상으로는 손발을 계속 꼼지락거리거나 앉아있는 것을 힘들어하며 말이 많고 남의 말에 불쑥 끼어들고 때로는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간섭하기도 한다. 보통 사회성이 부족하여 친구들과 자주 다투거나 친한 관계로 이어지는 것이 어렵다.

그러나 ADHD의 증상은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고 위에 나열한 증상 역시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가 생각하다가도 주저하여 빠른 치료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두뇌질환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보통 ADHD라고 하면 상당히 심한 문제아를 떠올리며 내 아이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ADHD의 정확한 진단은 객관적 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가정에서 보는 것과 다른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ADHD 아동들은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친구가 적거나 깊이 사귀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하는데, ADHD로 인한 사회성의 문제가 성적 저하보다 더 큰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안 원장은 “ADHD 아동들은 눈치나 상황판단 등 사회성이 부족하여 친구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사귀어도 잦은 다툼이 발생한다”라며 “저학년 때에는 ADHD 아동도 공부를 잘할 수 있으므로 성적이 좋다고 해도 사회성이 부족하다면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ADHD에 처방되는 정신과 약물의 부작용 우려로 다양한 치료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한의학적인 치료와 두뇌훈련 같은 방법들이다. 한의학에서는 ‘열(熱) 과도하면 말이 많고 행동이 차분하지 않다’고 하였다. 또 머리로 맑은 기운이 잘 상승하지 못하면 주의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부족한 음의 기운을 보강하고 과도한 화를 식히며, 머리로 맑은 기운이 잘 갈 수 있도록 돕고 노폐물을 제거한다. 그러면 행동이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올라가며 더불어 인지기능까지 개선되는 경우도 많다.

ADHD 치료에는 신경학적인 훈련도 큰 도움이 되는데, ADHD 증상을 개선시키는 가장 좋은 두뇌훈련방법은 ‘뉴로피드백’이다. 뉴로피드백은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하여 집중이 잘 되고 과잉행동을 줄이도록 하는 대표적인 두뇌훈련이다.

그리고 각기 다른 감각들의 통합을 도와 신경계 기능을 돕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훈련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도 큰 도움이 된다.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은 인지기능 향상과 심신 안정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훈련은 주 1-3회 주기로 적어도 20회 이상을 하는 것이 좋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에서는 먹기 편한 청정 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이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고, 부설 훈련센터에서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 최첨단 두뇌훈련을 통해 ADHD 같은 두뇌질환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 병원 등 종합병원과 동일한 컴퓨터 진단시스템을 사용하여 ADHD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